보수 대권주자 지지층의 이탈…이재명 품은 ‘반윤 연대’ 현실화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보수가 진보로 돌아섰다. 보수 핵심지지층의 진보진영 지지는 처음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일부 보수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념을 넘어 ‘경제 재도약’과 ‘정권 교체’라는 실용적 가치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전 시장 지지단체인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소속 일부 회원들은 13일 서울 민주당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사상과 진영이 아닌 경제 재도약과 국민 통합을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친윤 일색’이 된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캠프에서 정책책임자로 활동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역시 이재명 캠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보수진영 대표 인사였던 윤여준, 권오을, 이인기 전 의원도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했다.

조갑제, 정규재 등 보수 언론인까지 이재명 후보와 만찬을 갖고 ‘반윤 연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보수층 일부가 이재명 후보를 택한 이유는 “진영보다 실용”이라는 메시지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홍준표의 제7공화국 통합정부론에 공감한다”며 노골적으로 보수층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바 있다.
기사추천
0